●아토믹 블론드 소개.

 

아토믹 블론드 (2017),Atomic Blonde,액션, 미국, 2017.08.30 개봉.

114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데이빗 레이치.

 

 

아토믹블론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각국 최고의 스파이가 베를린에 모였다.

냉전시대 스파이 전쟁의 주무대가 된 베를린, MI6의 요원을 살해하고 핵폭탄급 정보를 담고 있는 전 세계 스파이 명단을 훔쳐 달아난 이중 스파이를 잡기 위해 MI6 최고의 요원 ‘로레인’이 급파된다. 각국의 스파이들은 명단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로레인 역시 동독과 서독을 오가며 미션을 수행한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음모로 인해 정체가 밝혀져 목숨까지 위협받게 되고, 마침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하루 전날 결전의 밤을 맞이하는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금발

 

 

●아토믹 블론드 평점(스포있음).

 

 

첩보영화

 

 

빅 재미는 아니지만, 현장감 넘치는 롱테이크 액션 장면이 흥미로웠고 볼만합니다.

 

영화가 재밌지 않습니다. 스토리상 개연성과 완성도는 높지만, 촬영에서 굳이 롱 테이크를 가면서까지 액션의 어설픔을 드러내야만 했을까도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 머리가 똥이라 스토리를 단박에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계속 생각을 하면서 이해를 해야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리 높은 점수 주고 싶지 않습니다.

 

 

스파이

 

 

영화의 대사가 겉을 맴돌고, 쉽게 설명해주지 않는 이유는 결말의 반전 때문입니다.

 

주인공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이 KGB와 MI6를 오락가락한 이중첩자 '샤첼'이며, 더 나아가 사실은 미국 CIA소속이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함입니다.

 

 

●아토믹 블론드 스토리 분석 (줄거리 해석 / 스포일러 있음).

 

영화를 보고, 남들의 리뷰를 보고서 종합하여 이해했습니다. 영화가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 놨습니다.

 

특히 인물들이 비밀 경찰을 '왜 죽이려하는지, 혹은 살리려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아서 많이 어려웠습니다.

 

영화는 액자식 구성입니다. 주인공, 로레인(샤를리즈테론)이 임무를 마치고, mi6에서 임무보고를 하면서 과거의 회상으로 들어갑니다.

 

영화의 핵심 내용은 '로레인의 베를린 임무 회상'입니다.

 

 

로레인

MI6에 임무 보고를하러가는 로레인.

 

 

초반 시퀀스에서 영화의 배경을 쭉 설명해 줍니다. '누가 죽었고, 시계는 중요한거고, 누굴 찾아야하고' 이런 배경 설명이 많이 복잡합니다.

 

일단 동독은 공산주의로 붕괴직전이며 매우 불안한 상태 입니다. 서독은 자본주의로 동독을 삼킬 예정입니다.

MI6는영국 첩보기관으로 로레인과 퍼시벌(맥어보이)이 속해있습니다.

KGB는 소련 첩보기관으로 공산주의 체제 유지를 위해 일합니다. 영화중에서 KBG는 로레인을 방해하는 주적으로 등장합니다.

CIA는 미국 첩보기관으로 로레인의 가장 근복적인 소속기관입니다.

 

 

샤를리즈테론

 

 

로레인의 임무를 간단히 요약하면, 첫째는 퍼시벌(맥어보이)를 견제·도와야 합니다.

둘째, 시계를 훔친 바흐친을 찾고 시계를 되찾아야합니다.

셋째, 비밀경찰(스파이글라스)를 구해야(?)합니다.

넷째, 숨겨진 임무로써 자신의 정체(샤첼)를 끝까지 숨겨야합니다.

 

 

액션

 

 

비밀경찰은 시계를 전달한 인물이기도 하고, 시계 속 첩보요원 리스트를 모두 외우고 있습니다. 이 리스트는 핵폭탄급 위협을 가졌으며, 냉전시대를 40년이나 연장시킬 수 있다고 나옵니다.

 

즉 이 리스트가 KGB손에 들어간다면, 소련은 냉전시대를 다시 촉발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사회주의)의 냉전시대가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 입니다.

 

반면 리스트를 CIA나 MI6가 가짐으로써 동독(사회주의)의 붕괴를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베를린장벽

 

 

퍼시벌(맥어보이)는 MI6의 소속으로 베를린 지부장입니다. 베를린에서 10년 동안 첩보생활을 하면서 베를린을 통달한 인물입니다.

 

퍼시벌은 자신의 탐욕, 생존을 위해 시계를 손에 넣고 싶어합니다. 또한 비밀 경찰을 구하는척 하고, KGB손을 통해 비밀경찰을 살해 하려 합니다.

 

이것을 시계 속에 숨겨진 첩보요원 리스트 정보를 자신이 독점하기 위함입니다. 퍼시벌은 이 리스트를 자신의 무기로 삼아 생존하기 위함입니다.

 

 

퍼시벌

 

 

첫 로레인을 공항에서 맞이한 이들은 KGB(소련국가안보위원회)입니다. 로레인은 MI6소속 맥어보이를 만나러왔기 때문에 KGB와 소통하는 것을 들키면 안됩니다. 그래서 퍼시벌(맥어보이) 앞에서 KGB일당을 박살내면서 등장합니다.

 

물론 KGB도 MI6인척 로레인 속이면서 맞이하고, 그녀의 임무를 확인하려 했기때문에 KBG 일당을 박살낼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델핀라살

 

 

프랑스 첩보원 델핀 라살은 첩보원 생활 1년차로 아직 어설프고 냉철하지 못한 첩보원입니다. 때문에 퍼시벌에게 이용당해 로레인을 감시하고, 마지막엔 누명에 씌일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로레인은 델핀 라살과 깊은 친밀감을 통해 퍼시벌이 뒤로 음모를 꾸미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습니다.

 

 

친밀감

 

 

퍼시벌은 베를린에서만 10년차 첩보원답게, 홀로 바흐친(시계도둑,KGB)을 찾고 시계를 손에 넣습니다.

 

시계속 리스트에서 로레인이 샤첼(이중첩자)라는 것을 알게되지만, 정보를 자신이 독점하려 합니다. 정보를 독점하려는 이유는, 오랜기간 첩보원 생활을 하면서 누구도 믿기 힘들었고 자신의 생존은 자신이 챙겨야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입니다.

 

 

시계

 

 

로레인은 시계의 위치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비밀경찰(시계 속 비밀을 모두 외운 인물)을 구해내어 CIA로 보내려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로레인이 '샤첼(이중첩자)'인데, '어째서 자신의 신분을 알고있는 비밀경찰을 구하려할까?' 의문이 있었습니다.

 

 

스파이글래스

 

 

이 목적은 영화 속에서 맨 마지막에야 깨닫게 됩니다.

 

로레인은 시계속의 정보 '첩보원 리스트'를 CIA로 보내는게 임무였던 것입니다. 때문에 시계를 못찾더라도, 리스트를 암기한 비밀경찰이 살아서 CIA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한 것입니다.

 

그래서 비밀경찰의 가족이 서독으로 안전하게 도망쳤을때, CIA직원(존 굿맨)이 등장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비밀경찰이 살아 갔다면, CIA에서 인도해 가려했을 것입니다.

 

 

cia

 

 

로레인은 비밀경찰이 죽으면서, 자신이 추적(도청)당한 것을 알게됩니다. 로레인은 프랑스 첩보원의 도움을 받아, 퍼시벌의 도청기를 찾아내고 퍼시벌을 죽입니다. 그리고 퍼시벌에게서 시계를 입수하게됩니다.

 

MI6소속인 로레인은 임무 보고를 마치지만 시계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MI6는 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채로 끝나버리고, 로레인의 이중첩자 신분을 밝혀지지 않습니다.

 

 

제임스맥어보이

 

 

오히려 로레인은 사건보고를 퍼시벌에게 불리하게 조작하여 퍼시벌이 이중첩자 '샤첼'이었다고 보고합니다.

 

이후 로레인은 KGB로 향합니다. 그리고 KGB에게 시계를 전달합니다.

 

이 장면까지, 영화는 관객에게 로레인이 이중첩자로써 결국 KGB를 위해 일한것 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등장했던 나머지 KBG일당을 모두 살해하면서, 자신의 KGB 신분을 지워버립니다.

 

 

 

 

이 장면은 허술한 영화에서 보여지는 '등장인물이 갑자기 사라저버림'을 방지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나머지 찌끄레기들을 모두 살해함으로써 영화는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아토믹 블론드, 트렌디한 영화.

 

 

트렌디한영화

 

 

영화가 굉장히 트렌디 합니다. 근래에 세계적으로 80년대 복고의 유해이 돌면서, 아토믹 블론드의 컨셉이 매우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켰을 것입니다.

 

80년대 말을 배경으로 삼고, 음악도 당시 시디사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절로 흥이 돋는 전자음악이 흐르는게 매우 좋았습니다.

 

레트로

 

 

특히 화면전환이 매우 적절했습니다.

 

두 여주인공의 스킨쉽 장면에서 베드씬으로 넘어갈 때, 로레인이 CIA 존굿맨을 만나는 회상장면으로 넘어갈 때의 전환은, 매우 독창적이면서 이유와 목적이 명확했다고 생각됩니다.

 

 

장면전환

 

 

●아토믹 블론드, 주인공 역할을 보여주는 색(조명, 소품)의 설정.

 

전체적으로 느와르 영화라고 여겨질정도로 매우 차갑습니다. 색의 영역이 좁다고 느낄 정도로 채도는 창백한 화면을 유지합니다.

 

특히 주인공 로레인 장면은 파란색 빛을 과감하게 사용합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소품으로 보여지는 얼음은 영화를 춥고 차갑게 느껴지게 합니다.

 

 

느와르

 

 

이것은 로레인이 냉철하고, 인간미 없는 냉혈한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반면 프랑스 첩보원 델핀 라살의 장면에서 만큼은 유일하게 붉은 조명이 사용되었습니다. 델핀 라살은 주인공과 사랑을 나누며, 냉혈한 첩보원들 사이에서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조명

영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로레인이 처음 델핀을 만났을때 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로레인은 파란 조명, 델핀은 붉은 조명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차차 둘의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서로가 붉은 조명으로 뒤덮입니다.

 

 

색의미

 

 

또 다른 인물인 퍼시벌의 색은 녹색 입니다.

 

서양에서 녹색은 성령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주로 '독', '마녀', '악당' 등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있습니다. 녹색이 독과 련련지어지는 것은 녹색을 만들기위해서는 비소(독)를 많이 사용했던 데서 유례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녹색

 

 

퍼시벌에게 녹색이 주어지 것은, 영화속에서 주인공과 영역을 다르게 나누기 위함이고, 퍼시벌이 주인공과 상대하는 최종적인 악당인 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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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색

 

 

이러한 색의 구분과 변화는 분위기를 만들어 감정을 고조시키며 영화에 몰입을 돕습니다.

 

인물의 색을 정하며 은근하게 스토리를 전달(복선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심적 변화를 표현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로레인의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화).

 

이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는 조명의 사용은 영화 예술의 한 부분입니다. 

 

 

● 현장감 넘치는 핸드헬드 액션 장면, 굳이 롱테이크까지 갈필요 있었을까?

 

일단 첩보 요원들은 개싸움을 합니다. 그리고 싸우다 보면 악당들은 주인공에게 맞을 준비를 해줍니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액션신 중 맞을 준비하는 모습(서로 합을 맞추는 모습)은 촬영 기법이나 편집으로 박력넘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토믹 블론드는 박력대신 현장감을 선택했다고 보입니다.

 

아토믹 블론드는 롱테이크 액션, 볼만한 장면이 있습니다. 원테이크·롱테이크로 촬영한 맨몸 액션 장면입니다. 

 

 

롱테테이크

 

 

굉장히 긴시간(약 10분?)동안 컷 전환 없이, 한번의 촬영으로 액션을 보여줍니다. 넓은 공간, 치밀한 동선, 서로 짜놓은 액션으로, 그 싸움 속에 관객을 들여 놓습니다.

 

게다가 롱테이크 장면은 카메라를 직접 들고 따라다니며 촬영했기 때문에 화면이 계속해서 흔들립니다. 덕분에 현장감이 배가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은 여주인공이 이 어마무시한 장면의 주인공이라는게 굉장히 흥미로웠고 멋있었습니다.

 

 

영화리뷰

 

 

하지만, 합을 맞춘 긴 액션은 어딘가 모르게 어설펐고, 영화의 몰입을 중간중간 깨뜨렸습니다. 또한 이 롱테이크가 언제 끝날지 궁금한 생각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이 원테이크·롱테이크 장면이 대단한 것은 맞지만, '감독의 욕심이 아니었을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 액션 장면이 영화에 잘 섞이지 못하는 기분.

 

액션이 매우 흥미진진하고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액션 장소 따로, 스토리 진행 장소 따로 명확히 구분되는 모습은 불편했습니다.

 

 

 

 

특히 동독 광장 추격씬이 그러합니다.

 

영화 스토리 속에 액션이 뒤섞이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추격장면

 

 

영화를 위한 액션이라기 보다는 액션을 위한 액션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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