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ret Service (2016, directed by Kim Ji-woon) Reviews Review, reasons to watch, regr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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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정 (2016, The Age of Shadows) 후기.
액션, 한국, 140분, 2016.09.07 개봉.
감독 김지운.
밀정 줄거리.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을 받는다. 이정출은 의열단의 간부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한다.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이정출과 김우진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 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 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한다.
● 밀정 평점. 후기, 리뷰, 봐야 하는 이유.
밀정에 평점을 준다면 5점 만점에 3.2점 주고 싶습니다.
영화 밀정 대단했습니다. 영화의 몰입감이 대단하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도 굉장했습니다.
● 장르 필름 누아르, 밀정.
영화 밀정은 총, 조직, 폭력, 배신, 음모, 긴장, 액션이 담겨있기 때문에 '누아르' 장르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필름 누아르는 '범죄와 폭력을 다루면서 도덕적 모호함이나 성적 동기에 초점을 맞추는 일군의 영화'를 의미합니다(출처 위키백과).
● 밀정 후기, 리뷰, 봐야 하는 이유.
밀정에는 '누아르'라고 하면 연상되는 극단적인 '색, 명암, 거침'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누아르 장르를 한국에서 이렇게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김지운 감독이 유일하다고 생각됩니다.
누아르 장르의 장점이라면, 집중도와 긴장감, 몰입감입니다. 어두운 화면 속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극단적인 명암 대비와 결정적인 장면마다 화면 전체로 느껴지는 색감은, 자극적이며 강렬합니다. 이것은 영화의 개성을 만들어주며, 장면마다 그 멋짐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화면의 어둡고 거친 질감은 무겁고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특히나 그 화면의 거친 질감이 무거운 내용과 더 해지며, 누아르라는 장르의 무게에 눌리는 기묘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감정은 한국 영화에서 쉽게 느끼지 못해 왔기에 신선하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밀정 배우들의 연기력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송강호는 완성형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밀정의 배역, 이정출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송강호는 능글맞게 연기 참 잘합니다.
공유는 배역인 김우진은 색깔이 선명하기 때문에 누가 했어도 어렵지 않게 소화했을 거라 생각합니다.다만, 공유라는 배우가 '외모, 목소리, 발성, 아우라' 모든 점이 '주인공' 그 자체입니다. 주인공 공유가 정의로운 주인공 김우진을 맡으니, 공유의 연기는 송강호 못지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뭐니 뭐니 해도 밀정 배역의 최고는 하시모토(엄태구)입니다.
하시모토 역을 맡은 엄태구의 외관은 표독스러우면서도 감싸주고 싶은 오묘함이 느껴졌고, 두껍고 허스키하면서 지저분하게 갈라지는 목소리는 굉장히 누아르와 어울렸습니다.
특히 엄태구의 딕션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심각한 체중감량에 때문에 힘에 겨워서 그런 건지 말투에서 짜증과 예민이 섞인 채, 억지로 똑박또박 안 틀리려고 말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연극을 하던 배우가 카메라 연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연기 딕션을 바꾸는 과정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딕션은 몰입을 방해하기는커녕, 오히려 하시모토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시대상이 일제감점 기이다 보니, 시대극에 뭔가 어색하게 보이는 배우들도 간혹 있었지만 다행히도 비중이 작았습니다.
밀정의 강점은 영화 소재입니다. 영화의 소재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밀정은 일제강점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화라는 배경이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시작부터 쉽게 몰입을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송강호가 맞은 역할은 허정이란 인물로 실제 일본 경찰이었으며, 의열단을 도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폭력적인 시대, 극적인 소재, 최고의 배우, 누아르의 달인 김지운감독이 만나 굉장한 작품을 만들어내었다고 생각합니다.
밀정은 영화의 완성도도 매우 멋집니다.
영화 초반부의 조각들, 예를 들면 '주동성, 정채산, 부잣집 대감, 김장옥의 물품들'을 영화 끝에 가서 멋지게 끝맺음 맺어줍니다.
종종 허술한 영화를 보면, 초반부에 보여준 조각들을 끝맺음 없이 찝찝하게 나둬버리곤 합니다. 예를 들면,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등장인물이 중간에 사라지고, 끝까지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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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정 후기, 리뷰, 아쉬운 이유.
영화 밀정에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러브스토리'와, '열차 시퀀스 이후'입니다.
영화 기획 단계에서는 러브스토리의 비중이 이렇게 작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촬영도 비중 있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 영화 후반 작업 중에 러브스토리를 억지로 줄이려 했던 거 같습니다. 공유와 한지민의 러브라인이 무척 애매한 분량으로 붕떠버려서 영화와 섞이지 못했습니다.
러브스토리를 만약에 살리려 했다면 영화의 러닝타임이 늘어났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차라리 애매하게 남아서 러닝타임을 늘리지 않았던 게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애초에 러브라인을 두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밀정의 열차 시퀀스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긴장감, 무게감, 액션, 연기, 편집 모두 훌륭합니다.
다만 그 열차 차 시퀀스가 너무 훌륭해서인지 뒷 내용이 엉성하게 느껴졌습니다.
열차 시퀀스 이후엔, 의열단이 어느 정도의 폭발에 성공하고, 송강호는 잘 도망치면서 끝나야지 우리가 아는 익숙한 패턴의 일반적인 영화로 끝났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익숙함에 취해, 영화 관람 잘했다며 극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영화 밀정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 인지 뒷 내용을 어느 정도 매끄럽게 구성하여 붙여두었습니다. 그것은 끝나야 하는 영화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느낌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나 밀정의 마지막 장면은 마치 영화 대부(The Godfather (1972)) 마지막 장면 마냥 흘러갑니다.
'대부'는 세례식과 살인의 교차편집으로 그 임팩트와 아이러니한 의미가 담겨있지만, 밀정은 영화를 그냥 영화를 끝내려는 목적만을 위해 만들어놓은 편집이라 느껴집니다.
때문에 긴장감 전혀 없이 대충대충 느낌으로 엉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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