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후기.
Mononokehime (1997 Princess Mononoke) review, interpretation, Japanese animation.
모노노케 히메 (1997).
Princess Mononoke, もののけ姬.
판타지/애니메이션, 일본, 150분, 전체관람가,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모노노케히메 줄거리 요약.
고대의 일본, 필사적으로 숲을 지키려는 대자연의 신들과 인간들과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다.
숲과 산을 짓밟아 터전을 넓히려는 인간들과 그들의 야욕에 분노의 재앙신으로 변한 멧돼지를 비롯한 대자연과의 처절한 사투. 그리고, 그 전쟁의 중심에서 자연의 편에 선 '원령공주'와 그녀의 목숨을 구해 숲으로 들어온 '아시타카'. 인간들은 최강의 군대를 동원하여 '시시'신의 숲으로 진격을 시작한다.
● 모노노케 히메 (1997) 총평.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고, 사람들의 호평이 높은 만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결말이 너무 생뚱맞고, 흐지부지 덮어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말엔 키 작은 스님은 권선징악의 원리에 따라 어떠한 벌을 받기를 원했지만, 아무것도 없이 훈훈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일본 야쿠시마 섬(위 사진)은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의 배경이 되는 장소라고 합니다.
● 정말 잘 그렸고, 디테일한 만화.
모노노케히메(지브리스튜디오)는 요즘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없는 디테일로 가득합니다. 디테일하면서 부드러운 움직임이 맘에 듭니다.
반면 기술이 발전할수록 애니메이션은 후퇴하는 느낌입니다. 표정은 단순화됐고, 움직은 끊기면서 반복적인 모습입니다.
요즘 애니메이션은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으로 움직임을 지시합니다. 이렇게 움직임을 지시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에서는 움직임에서 어색함이 느껴져서 생명력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노노케히메(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은 매 프레임을 직접 그려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래서인지 움직임이 부드럽고 캐릭터와 배경이 모두 살아있음이 느껴집니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그만큼의 노동력이 더 투입됐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부드러운 느낌은 tv판 시리즈물이었다면 불가능했겠지만, 영화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요즘 cg 모션으로 움직임을 준 애니메이션이 늘어가는 시점에서, 매 장을 직접그리며 생명을 불어넣은 모모노케히메는 굉장히 기분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 적응하기 힘든 일본 색채, 왜색이 너무 짙다.
일본 만화고, 일본에서 흥행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왜색이 짙은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보기엔 익숙하지 않음에 생기는 거부감이 듭니다.
모노노케히메의 배경은 일본이 서구의 기술을 막 받아들이며 산업화가 시작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캐릭터의 의상이 기모노 같은 일본 전통의상입니다.
3.1 운동 100년이 되는 해에 이런 걸 보고 있다는 게, 조상님께 죄스러운 마음이 생겨서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과거 작성한 글을 복사해 왔습니다. )
● 애니메이션 강국, 부러운 일본.
매컷 그려가며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개인의 상상을 대중적인 모습으로 시각화하였고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세계적 곳곳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이 생겨났고, 덕분에 일본 발전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부럽네요.
모노노케 히메가 유명한 이유는 절대선, 절대악이 없고 가치중립적인 태도에 '이해와 타협'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인간들은 자연 파괴를 감수하면서 산업화를 통해 발전을 꿈꿉니다.
신(동물+여자 주인공)은 자연을 위해 위해 싸웁니다.
인간들과 신(+ 여자주인공)은 서로를 미워하고 싸워 이겨내려 합니다.
하지만 인간들이나 신중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가는 명확하게 구분되어있지 않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인간들과 신의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본능적인 생명의 중요성만을 강조합니다.
누구의 편도 들지않고, 그들을 관조하고 이해합니다.
관객은 남자주인공의 시점으로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게 되고, 남자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입장을 '인류의 시점'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인류의 시점'이라는 것은 기술의 발전이 당연하다는 것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자연 파괴는 당연한 것이 되고, 이것은 절대 악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자연과 인류가 타협을 하며 끝내게 됩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의 역할은 '인간의 입장'과 '신(자연)의 입장'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서로의 입장만을 보여주면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없기 때문에, 감독은 '전투와 사랑 이야기'를 녹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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