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디어 보았습니다. 킬링 디어 후기.

 

킬링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2017) 후기 칸영화제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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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영화 '킬링디어' 설명.

 

원제: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신성한 사슴 죽이기.)

장르: 스릴러.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영화킬링디어

 

 

"대가를 치러야지?"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과 그에게 다가온 소년 마틴. 미스터리한 그와 친밀해질수록 스티븐과 그의 아내의 이상적인 삶은 완벽하게 무너진다.

 

"이 악몽을 끝내줘. 할 수 있어?"

 

KILLING Thriller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스티븐’의 가족에게 다가온 미스터리한 소년 ‘마틴’. 그가 ‘스티븐’이 숨 긴 비밀의 대가로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비극을 선사하는 모습은 러닝타임 내내 섬 뜩한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완벽했던 가족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딜레마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극단적 상황에 처한 인간의 본능을 보고 싶었다”라는 연출 의도대로 관객들에게 궁극의 스릴을 선사할 것이다. 

 

 


 

 

 킬링디어 예고편.

 

 

 

 

합창단의 노래소리가 없었다면, 참 심심했을 예고편입니다. 합창단 노래소리덕분에 긴장감이 굉장히 올랐습니다.

 

 

● 킬링디어 감독.

 

 

요르고스란티모스

 

 

순서대로 /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Giorgos Lanthimos)' / 니콜키드먼 / 콜린파렐 / 래피 캐시디 / 배리 케오간.

 

아테네 출생으로 스타브라코스 영화 학교에서 영화 및 텔레비전 연출을 공부하였다. 많은 광고 및 뮤직비디오, 실험연극을 작업했으며 2001년 장편 [나의 최고의 친구]로 데뷔하였다. 세 번째 장편인 [송곳니]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 영화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후기.

 

'킬링디어'에 평점을 준다면, 5점만점에 3.5점 주겠습니다.

 

관람평을 보니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영화 같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생각보다 관람객 평점이 높은 이유는 아무래도 극장에서 즉흥적으로 영화를 선택한 사람들 보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선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보려는 사람만 보는 그런 영화. 그런 영화입니다.

 

아래글은 간접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케오간

 

 

하나만 바로 잡자면, 영화상에선 '하반신 마비 증상'인데 더 자극적으로 보이기 위해 '사지마비'라 적어둔거 같습니다.

 

 

 

 

 영화가 참 '불친절, 불편'합니다. 

 

영화는 위 포스터의 주인공, '마틴(배리 케오간)'이 의사 '스티븐(콜린 파렐)'의 가정을 파괴하는 복수를 하는 영화입니다. 근데 그 복수를 어떻게 샐행했는지 안나옵니다. 관객은 알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이 움직이질 못하고, 마틴은 어떻게 고통이 찾아올지 모두 예측합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어떻게 만들어 주었는지 혹은 왜 왔는지 혹은 어떻게 예상했는지'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재의 '스티븐'은 '마틴'에게 항상 배려와 친절을 배푸는 모습만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마틴은 스티븐에게 누가 죽어야만 끝나는 심각한 복수를 가져다 줍니다(마틴이 저주를 가져다 주는 건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복수극

 

 

관객들이 봤을때, 저 복수에 타당함을 느끼고 주인공과 감정이 동일시되면, 복수의 카타르 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틴이 복수를 시행하는 시점이 너무 뜬금없고, 관객은 마틴의 감정에 닿지 못합니다. 때문에 복수의 카타르시스는 커녕 이 상황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 어떻게, 왜'의 6하원칙 중에서 '어떻게'가 나오질 않으니 관객은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평론가들은 매우 신나합니다. 일반 관객들은 모르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할 좋은 소재(영화)가 등장했기때문입니다.

 

또한 종종 화면(장면)이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함을 느낍니다.

 

  

화면구도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의 화면이라든가, 매우 가까운 익스트림 클로즈업 그리고 컷을 나누지 않고 한번에 긴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등 관객을 낯설게 합니다.

 

이것은 영화를 굉장히 있어보이게 만들어줍니다. 감독의 의도가 있는 장면 연출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연출에 몰입이 파괴되고 영화가 참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예술 영화'인가 싶습니다.

 

 

 그래도 재밌습니다.

 

영화 '킬링 디어'는 관객에게 불친절하고 낯설지만, 재밌습니다. 깜짝 놀라게 하기, 공포, 어둠 등 없이, 주구장창 지켜보는 카메라 화면이지만,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시킵니다.

 

이 긴장감의 8할은 계속되는 기괴한 효과음 덕분일 것입니다. 바이올린인지 비올라인지, 높은 음의 활로된 악기 소리가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덕분에 보는 동안 긴장감 유지와 흥미를 유발합니다. 

 

또한 낯선 화면 구성은 영화 몰입을 파괴시키면서, 내 스스로 영화에 대해 생각 할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그 생각하기는 '어우, 나도 이제 어디가서 영화 좀 보는 사람이라 자랑해야지'식의 우월감을 가지게 합니다.

 

 

killing deer

 

 

그리고 이런 불친절한 영화는 평론가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이며, 평론가들은 이때다 싶어서 '무슨 말인지도 모를 문장'으로 평론을 해두곤 합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 좋아하게 되면 당신도 '영화 좀 볼 줄 아는 사람'이라 인정 받는 이상한 사회 문화를 강요받곤 합니다. 

 

종종 너무 불편한 예술영화를 극찬하는 평론을 보면, 평론가들의 지적 허영심이 너무 심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니콜키드먼

 

 

킬리디어의 장점은 인물들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잘 구체화 시켰습니다.

 

모든 대사와 모든 장면을 통해 인물들의 성격이 서서히 변해가는것이 느껴집니다. 상황이 변해감에 따라 인물들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는 재미가 매우 큽니다. 

 

영화는 끝까지 복수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설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찝집함은 남았지만, '그래도 뭐, 긴장감 좋고, 시간가는 줄모르고 봤기에 나쁘지 않지'정도로 생각하면 재밌게 봤다고 생각합니다. 

 

 

 킬링 디어, 뭘 말하는 거야?

 

영화 '킬링 디어'는 그리스 신화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 뼈대를 가지고 만들 내용의 영화라고 합니다.

 

신화의 줄거리는 '아울리스가 신의 노여움을 재우기 위해, 친딸 이피게네이아를 재물로 바치려했지만, 결국 사슴을 재물로 바치게된 이야기'입니다.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를 킬링디어에 접목해 본다면, 마틴은 '신'의 느낌으로 저주를 통제합니다. 스티븐(의사, 콜린 파렐)은 '아울리스' 처럼 가족 중에서 재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킬링디어해석

 

 

스티븐의 가족들은 자신의 저주를 알게 되고, 스티븐의 선택(죽음)을 피하기 위해 스티븐에게 '비굴', '처량', '개인주의적' 모습을 보입니다. 스티븐도 이 상황의 비극적이고 끔찍함을 느끼며, 비참한 선택에 이릅니다. 

 

가족들은 부조리한 상황 속 점점 비참해지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스티븐은 고뇌와 모순,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입체적인 모습은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부조리한 모습을 지녔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킬링디어가 관객에게 조금 더 친절했다면, 영화 '곡성'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개인적인 해석.

 

아래 글은 직접적인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을 원했던 외로운 마틴.

 

영화 초반부 마틴(베리 케오간)은 스티븐(콜린 파렐)에게 손목시계를 선물받습니다. 그리고 마틴은 행복함에 스티븐에게 포옹을 제안합니다. 둘은 포옹을 합니다. 정황상 포옹에서 어떤 의미를 찾기는 힘들지만, 둘이 매우 가까운 사이이며, 포옹을 제안한 마틴은 스티븐에게 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스티븐의 집에서 마틴과 스티븐의 자식들(딸, 아들)간의 대화장면. 스티븐 아들의 신발과 마틴의 신발이 같은 것을 보여줍니다. 신발이 무엇을 의미하길래 보여줬을까 매우 의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장면이 서로 신발에 대한 대화가 나와야지 관객에게 친절한 영화가 됩니다.

 

 

불친절한영화

 

 

하지만 '킬링디어'는 불친절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신발에 대해 유추해 보아야 합니다. 그냥 신발이 같다는걸 보여줬는데, 이걸 왜 유추해보야야 하나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도 높은 영화는 의미없는 장면을 넣어두지 않습니다. 평론가들이 높은 점수 준 영화는 재밌는 영화는 아닐지라도, 완성도 높은 영화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신발 장면을 분석해보면 마틴의 신발은......

①스티븐이 마틴에게 선물해주었다. ②마틴이 스티븐의 가족을 몰래 지켜봐왔고, 아들과 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직접 구입했다. ③단순한 우연이다.

 

위 경우들 중에서 제 생각은 두번째 입니다. 마틴은 스티븐의 가족을 지켜봐왔고, 마틴 자신이 스티븐과 가족이 되고싶은 마음이 있어서 아들과 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구입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씬, 마틴과 스티븐의 자식들의 대화에서 스티븐(의사, 콜린 파렐)의 겨드랑이 털이 많다는 대화가 오고갑니다. 

 

 

킬링디어분석

 

 

그리고 이후 심장 검사 장면에서 마틴은 스티븐의 겨드랑이 털을 보여달라 애원하고, 스티븐의 겨드랑이 털을 보게됩니다.

 

이게 뜬금없이 무슨 행동일까 의문이 듭니다.

 

이것은 아마도 마틴은 스티븐의 자식들만큼 스티븐을 알고 싶었기 때문일거라 생각됩니다.

 

 


 

 

마틴과 스티븐의 딸이 집에서 데이트 하는 장면도 흥미롭습니다.

 

스티븐의 딸은 마틴앞에서 옷을 벗습니다. 하지만 마틴은 스티븐의 딸에게 이쁘다고 말 할뿐 다른 행동없이 집을 나갑니다.

 

아마도 마틴은 스티븐의 딸을 애인으로 보기보단 다정한 가족으로 생각했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틴은 정황상 외아들이라 생각할 수 있고, 외동이기때문에 (말도 안되는)다정한 남매사이를 꿈꿀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가족이 되길 원했는데, 복수는 왜?

 

 

저주

 

 

마틴도 저주를 멈출 수 없었던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스티븐에게 말해준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마틴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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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마틴의 선물을 받는 스티븐.

 

 

선물

 

 

선물은 스위스아미 나이프라고 마틴이 이야기 합니다.

 

아마도 칼 선물은 가족을 직접 죽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틴의 집에서 밨던 마틴 아버지가 좋아했다는 그 영화.

 

마틴영화

 

 

아마 '빌 머레이'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 일겁니다. 

 

 


 

 

 마틴이 스티븐을 초대한 이유.

 

왜 마틴은 스티븐을 집에 초대한 건가? 단지 엄마와 불륜을 유도 및 가정 파탄을 위해서일까요?

 

 

마틴엄마

 

 

하지만 복수는 공평하게 가족 한 명씩 잃는 거라고 마틴이 직접 언급했던걸로 보아, 스티븐을 통해 가족의 빈자리(아버지)를 채웠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의견.

 

과거, 불친절한 영화는 극단적으로 외면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영화제에서 상받는 예술 영화는 '대사없고, 졸리고, 설명없고, 극단적이며, 롱테이크에, 효과음도 적다는' 편견있었습니다. 

 

그러나 '킬링 디어'는 관객에게 불친절하며, 롱 테이크 많고,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칸 영화제 각본상 까지받았지만, 나름 재밌습니다. 이 영화 볼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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